“종단 재정악화 해결하겠다…내일부터 대출기관과 협의”

▲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열린 대한불교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편백운 스님이 꽃다발을 받고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불교 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에 편백운(67·속명 편경환) 스님이 당선됐다.

편백운 스님은 13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치러진 태고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임기 4년의 차기 원장에 선출됐다.

143명의 선거인단 중 139명이 참여한 가운데 편백운 스님은 59표를 얻었으며, 2위 능해 스님은 56표, 3위 지홍 스님은 16표, 4위 대은 스님은 8표를 각각 얻었다.

편백운 스님은 총무원장 수락 연설에서 “막중한 시기에 총무원장 당선증을 받은 건 종도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열망 덕분”이라며 “당선자 신분으로 당장 내일부터 종단 재정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기관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 총무부장, 종회의장, 호법원장 스님을 예방해 총무원의 직제 개편과 3심제도 부활에 대한 종법 마련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열린 대한불교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된 편백운 스님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1950년생인 편백운 스님은 1963년 충남 예산군 수덕사에서 수계했으며 1985년 한국불교태고종 동방불교대학을 졸업했다.

태고종 종무조정실장, 태고종 강원교구 제13대 종무원장, 태고종 총무원 부원장을 지냈으며 강원도 석왕사 주지를 맡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장은 대한불교조계종 다음으로 큰 종단인 태고종의 행정을 총괄한다.

전국 사찰 3천여 곳에 대한 주지 임명권, 스님 6000여 명의 인사권을 비롯해 총무원 예산 집행권과 종단소속 사찰의 재산 감독 및 처분 승인권을 가진다.

오는 9월 23일 임기를 시작하는 편백운 스님의 첫 번째 과제는 40억 원 상당의 종단 부채 해결이다.

전남 순천 선암사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진행 중인 조계종과의 법정 다툼도 풀어야 할 숙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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