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

영화 ‘내가 죽기전에 가장…’
완벽한 사망기사 준비 위해
부음기자 고용하는 스토리
오는 19일 극장서 관객 만나

은퇴한 광고 에이전시 보스인 해리엇(셜리 매클레인 분)은 모든 것을 자신의 방식대로 통제해야 직성이 풀리는 완벽주의자다. 까칠한 성격 탓에 남편과 딸마저 자신 곁을 떠나고 나이 여든에 외로운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신문 속 부고 기사를 보고 자신의 마음에 맞는 부고를 미리 만들어놓기 위해 지역지의 부음 전문기자인 앤(어맨다 사이프리드 분)을 고용한다.

앤은 해리엇의 부음 기사를 쓰기 위해 그의 옛 동료와 가족들을 만나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만 모두 악담만 퍼붓는다.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앤이 작성한 부고가 마음이 들지 않은 해리엇은 신문에 실린 부고 기사들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완벽한 사망기사를 위해서는 ‘동료들의 칭찬을 받아야 하고, 가족의 사랑을 받아야 하며, 누군가에게 우연히 영향을 끼쳐야 하고, 자신만의 와일드카드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앤과 함께 이 네 가지 요소를 찾아내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원제 Last word)은 은퇴한 광고 에이전시 보스이자 완벽주의자인 해리엇이 완벽한 사망기사를 위해 부음 전문기자를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해리엇과 딸뻘인 앤 사이에 손녀뻘인 말괄량이 문제 소녀 브렌다까지 합세해 죽음 문턱에 있는 해리엇의 새로운 인생을 위한 써내려가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가족마저 곁을 떠나 혼자 사는 해리엇과 편부모 아래서 자란 앤과 브렌다, 각기 결핍된 삶을 살아온 세 사람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우정을 쌓고 서로를 변화시켜간다.

스토리는 큰 갈등이나 반전 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네가 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가 너를 만드는 거야’처럼 다소 진부하지만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대사들도 많이 등장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7회 수상하는 등 각종 영화제 수상 경력이 빼곡한 전설적 배우 셜리 매클레인이 까칠한 마녀 같은 해리엇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에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거친 꼬마 브렌다 역을 맡은 아역배우 앤줄 리 딕슨의 통통 튀는 연기도 신선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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