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비전 2040 선포식서 첫 공개
역사적사건·인물·생활상 등 담아
시 홈페이지서 누구나 열람 가능

#1919년 3월1일 서울 도심에서 시작된 독립 선언과 만세 시위 소식이 시차를 두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울산에서는 4월 초 언양과 병영, 남창 등 세 지역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언양과 남창에서는 5일 간격으로 열리는 장날을 이용해 각각 천도교 조직과 학성 이씨 문중이 3·1운동을 주도했다. 병영 만세운동은 동네 청년들이 중심이 된 비공식 조직인 청년회가 동원돼 시작된 독특한 사례로 꼽힌다.

#울산에도 부처가 살고 있었다. 과거 신라가 불국토니, 왕경 경주 주변에 있는 울산 역시 불국토였다. 울산에서 부처가 사는 곳은 영축산이라 불린 문수산이다. 문수산은 문수보살이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축산이란 이름 또한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문수산에 있는 청송사에서 의병들이 훈련을 하고, 군량을 조달하며 왜구에 맞서 싸웠다. 국가를 수호하는 불교였다.

울산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울산의 역사적 사건, 자연문화유산, 인물, 생활상 등을 한 권에 담은 울산시사(市史) <울산을 한 권에 담다>가 발간됐다.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울산의 역사와 현대의 변화 모습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 13일 시청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울산비전 2040 선포식’에서 처음 공개했다.

책은 주제별로 나눠져 있어서 관심이 가는 주제를 찾아 먼저 읽어 볼 수 있다. 총 400쪽 분량으로 사건, 자연·문화유산, 인물, 생활 등 4개 편제 46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편제별 주요내용을 보면 제1장 ‘시대의 격랑과 함께한 울산의 사건’에서는 선사시대 사람이 살기 시작한 자취부터 산업수도가 된 오늘날까지 울산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14개의 주제로 간결하게 풀어놓았다. 제2장 ‘세계사적 가치를 지닌 울산의 자연·문화유산’은 공룡발자국 화석, 천전리 각석, 반구대암각화 등 울산이 보유한 자연·문화유산을 10개의 주제로 서술했다.

제3장 ‘청사에 길이 빛날 울산의 인물’에서는 울산을 빛낸 수많은 인물 중 박제상, 김취려, 최현배, 박상진 등 교과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주요 인물 위주로 8명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제4장 ‘변화의 소용돌이와 울산의 생활상’은 울산의 발전상과 아름답게 가꿔온 자연환경, 지역특산물 등 울산시민의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14개의 주제로 나눠 서술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시사 <울산을 한권에 담다>를 주요기관과 단체, 교육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사는 울산시 누리집(www.ulsan.go.kr)에서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전자책(e-book)으로 열람이 가능하다. 부록에는 울산의 문화재 지도를 수록해 문화재 위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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