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창립 10주년 기념...울산항발전협의회 ‘울산항 포럼

▲ 13일 울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제7회 울산항포럼에서 참석 패널들이 ‘4차 산업혁명과 울산항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울산항발전협의회 제공

울산항만공사 창립 10주년 기념
울산항발전협의회 ‘울산항 포럼’
‘4차 산업혁명과 울산항’ 주제로
해운항만분야 동향·쟁점 등 토론
독일 무인 자동화 터미널도 소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울산항이 전 세계 유명 항만들과 경쟁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비용 고효율의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통해 동북아 오일허브사업도 인공지능화 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항만공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울산항발전협의회(회장 이양수 SK 울산Complex 총괄 부사장)가 ‘4차 산업혁명과 울산항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13일 울산항만공사 다목적홀에서 마련한 제7차 울산항포럼에서 이같이 제기됐다.

장하용 한국항만연수원 주임교수는 이날 ‘4차 산업혁명과 울산항의 발전방향’ 주제 발표를 통해 “항만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이 바람이 불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스마트 항만 구축이 활발하다”며 대표적 사례로 중국 칭다오항의 완전무인자동화터미널과 네덜란드 APM 터미널, 독일 함부르크항만 등을 들었다.

장 교수는 “이들 항만은 스마트 항만 구축으로 항만의 무인자동화를 비롯 고생산성화, 그린화를 적용해 항만 내에서 CPS(사이버 물리 시스템) 기반으로 생산에서 이송까지 모든 광정의 인프라가 완비됐다”며 “이를 통해 연간 20% 이상의 비용절갈 효과 및 동일 공간에서 2배 이상의 물동량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울산상의 4차 산업화를 위해 독일의 스마트로드와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의 인공지능화를 제시한 뒤 수요자 중심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산업화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석환 SK해운 고문은 ‘4차 산업혁명과 울산항’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조선·해운 분야의 원격관리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십,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인 e-내비게이션, 독일 함부르크항의 ‘스마트 포트 프로젝트’를 필두로 한 로보틱 항만(완전 무인 자동화 터미널) 등을 소개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국내 항만·물류산업의 경쟁력 제고 기회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강영훈 울산항포럼 부회장의 사회로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산업연구실장, 박한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사안전연구실장, 김학선 UNIST 교수 등이 해운과 항만 분야 최신 동향과 쟁점에 대해 토론했다.

이양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전적이면서 전통산업으로 여기는 해운·항만 분야에서도 가까운 미래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한 최첨단 산업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포럼이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울산항이 미래 먹거리를 찾아 계속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강종열 울산항만공사 사장, 김태석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 박순철 울산시 경제산업국장, 울산항발전협의회 회원, 울산항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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