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초청에 응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내년 2월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아베 총리를 초청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양국 정부가 연내 일본 도쿄(東京)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맞춘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일 외교 당국이 서울올림픽과 한일월드컵의 사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에는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1924∼2000) 당시 일본 총리가 방한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상호 방문했다.

한일관계 소식통은 “스포츠 교류의 장이라면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정상회담이 가능해 현안만 집중해서 얘기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양국 정상이 상호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의 조기 방일을 희망했고, 이에 문 대통령도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초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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