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 콜스 뒤따라…대형마트서 1회용 봉지 사라질 듯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호주 주요 지역의 대형마트에서 아낌없이 사용되는 1회용 무료 비닐봉지가 1년 내 대부분 사라질 전망이다.

1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고집스럽게 유지해왔던 왔던 주요 대형마트 체인 두 곳이 잇따라 1년 내 제공 중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대형마트 체인인 울워스(Woolworths)는 계열사들과 함께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1회용 무료 비닐봉지 제공을 단계적으로 없앨 예정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울워스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반두치는 "우리는 현재 연간 32억 장 이상의 비닐봉지를 제공하는 만큼 전체적인 비닐봉지 이용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호주 언론이 15일 전했다.

울워스는 그동안 1회용 무료 비닐봉지 금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매장에서 이들 봉지를 아낌없이 제공, 환경단체들의 표적이 돼 왔다.

1회용 비닐봉지가 없어지는 대신 반복 사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쇼핑백들이 판매된다.

울워스의 전격적인 발표에 이어 양대 대형마트 체인인 콜스(Coles)도 1회용 비닐봉지를 앞으로 1년 이내에 없애겠다고 밝혔다.

두 업체의 이번 결정은 최대 도시 시드니를 포함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2대 도시 멜버른을 포함하는 빅토리아주, 서호주주의 1회용 비닐봉지 이용에 큰 영향을 주게 됐다.

이들 주를 제외하고 남호주와 태즈메이니아, 수도준주(ACT), 북부준주(NT)의 경우 주 차원에서 1회용 비닐봉지 이용이 금지되고 있다. 퀸즐랜드주도 내년에 같은 조처를 할 계획이다.

환경단체인 '클린 업 오스트레일리아'의 테리-안 존슨은 "호주에서는 매년 약 60억 장의 비닐봉지가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그동안 대형마트 차원에서 1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고수했던 업체가 울워스와 콜스"라며 이번 결정을 반겼다.

2001년 호주에 진출한 독일계 마트 체인인 알디(Aldi)는 처음부터 1회용 비닐봉지를 제공하지 않고 반복해 쓸 수 있는 쇼핑백을 판매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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