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신영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R 역전
강경남은 KPGA 10승 달성
김해림, JLPGA 첫 출전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5년차 박신영(23)이 111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신영은 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여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2013년 KLPGA투어에 입성한 박신영은 5년 동안 1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은커녕 톱10 입상도 딱 네 번뿐이었던 무명 선수.

▲ KGT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대회에서 우승한 강경남이 우승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투어에 올라와서도 시드를 지키지 못해 세 번이나 시드전을 치러야 했던 박신영은 올해도 1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 통과는 절반이 조금 넘는 일곱 번뿐이었다.

그나마 컷을 통과해도 순위는 바닥권이라 지금까지 상금이라야 투어 경비에도 못 미치는 2886만원을 버는 데 그쳤다. 그러나 박신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끝에 ‘위너스 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2019년까지 시드 걱정 없이 투어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은 박신영은 난생처음 시즌 상금 1억원을 돌파했다. 박신영은 상금랭킹도 76위에서 21위로 껑충 뛰었다.

박신영은 “오버파만 치지 말자는 각오였다. 실감이 나질 않는다. 다시 시드전을 치르러 가지 않아도 된다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래 기다린 우승이었다. 평소 아버지가 캐디를 해주셨는데 이번 대회에 처음 전문 캐디를 썼다. 아버지가 밖에서 지켜보시니 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기했다”면서 “고생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우승 상금으로는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 일본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김해림. KLPGA 제공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투어(KGT) 카이도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총상금 3억원)에서는 강경남(34)이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강경남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강경남은 2위 황재민(31)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6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부터 KGT에서 활약한 강경남은 이날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승째를 채웠다. 2013년 5월 해피니스 광주은행오픈 이후 4년 2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16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대회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순위 2위 김해림(28)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16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글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JLPGA투어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해림은 JLPGA 투어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전날 5타를 줄여 1타차 선두로 올라선 김해림은 이날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4타차 완승을 거뒀다. 윤채영(30)이 7언더파 209타로 이와하시 리에(일본)와 공동 2위에 올라 한국선수가 1, 2위를 석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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