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예상되면 운전자에 경고 ...긴급상황 브레이크 자동 작동

▲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사고 저감에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를 승용 전 차종에 기본으로 적용한다. 현대차 제공

충돌 예상되면 운전자에 경고
긴급상황 브레이크 자동 작동
장착시 추돌사고 25.2% 줄여
승용차·RV·경차 등이 대상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사고를 줄이는데 가장 효과가 큰 지능형 안전기술로 평가받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를 승용 전 차종에 기본으로 탑재한다고 16일 밝혔다. FCA는 감지 센서로 전방 차량을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긴급 상황에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줄이는 장치로 자동긴급제동(AEB) 시스템으로도 불린다.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FCA는 실수로 인한 사고예방과 피해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FCA를 장착한 차량의 추돌 사고가 이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보다 25.2%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기아차는 일단 내년 출시되는 신차부터 FCA 장치를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신차와 개조차, 연식변경 모델 출시 시점에 기본 탑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적용 범위는 승용차와 RV 전 차종이며, 경제형 자동차인 경차도 포함된다. 다만 택시와 소형 상용(포터, 봉고) 등은 전 차급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추후 소상공인과 택시 사업자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해당 차종에서도 전방충돌방지보조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FCA 기술력은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IIHS)의 충돌시험을 통해 인정받은 바 있다. 2013년 FCA를 최초로 적용한 제네시스(DH)는 이듬해 실시된 미국 IIHS의 충돌테스트 평가에서 해당 기능의 성능을 인정받아 충돌회피장치 항목 최우수(Superior) 등급을 받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관련 법규나 제도가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되기도 전에 모든 승용차종에 FCA를 기본 적용키로 한 것은 선도적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능동형 첨단 안전사양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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