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소매유통 경기전망
불황·노사갈등 등 소비 불안
경기전망지수 ‘94’로 부진

3분기 울산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는 백화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관내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결과, RBSI 전망치는 94로 2분기 대비 22P 상승,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치(72)와 실적치(75) 모두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낸 가운데 3분기에는 소매유통업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이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아 전반적인 부진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불황 극복을 위한 판촉강화 등 자구책 마련과 계절적 요인(여름휴가) 등 전반적인 소비심리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지역 주력 제조업의 경기부진과 노사간 대립 등 소비불안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12)을 제외한 대형마트(84), 편의점(92), 슈퍼마켓(93), 전자상거래(95)으로 전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해 향후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소비심리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1.7%), 업태간 경쟁격화(18.0%), 업태내 경쟁심화(7.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가계마다 지출 관리를 엄격히 하면서 체감경기가 더 움츠려 들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심리를 살리고 내수시장 개선을 위한 경기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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