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기구 ‘우리민족끼리’는 16일 ‘전혜성’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출연하는 ‘반공화국 모략 선전에 이용되었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전혜성은 자신이 임지현이란 이름으로 한국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MBN캡처.

탈북 방송인 ‘임지현’이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해 재월북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기구 ‘우리민족끼리’는 16일 ‘전혜성’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출연하는 ‘반공화국 모략 선전에 이용되었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전씨는 자신이 국내 종합편성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전씨는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남조선으로 가게 됐다”면서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해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며 돈으로 좌우되는 남조선에서 육체적·정신적 고통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씨는 “(한국 방송에서)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을 수밖에 없었고 방송 관계자로부터 ‘돈 40만 원 벌기 쉬운 줄 아냐’는 말도 들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6월 북한에 재입북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입북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씨의 주장과 관련해 TV조선 측은 17일 “임지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임지현이 출연했던 TV조선 ‘모란봉 클럽’의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란봉 클럽’의 대본은 출연진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구성된다”며 “북한의 내부 이야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출연진과 대화를 나눠 팩트 체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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