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단장 죽이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문학동네
1·2권/ 각 1만6300원

화자는 서른여섯 살 초상화가다. 예술보다는 노동에 가까운 기계적 작업에 자괴감을 느끼던 차에 아내 마저 6년간의 결혼생활을 접자고 한다. 초상화를 버리고 ‘자신을 위한’ 그림을 그리려는 화자가 천장 위에서 저명한 화가였으나 지금은 치매로 입원 중인 아버지 도모히코의 미발표 작품 ‘기사단장 죽이기’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본격 시작한다.

줄거리가 전개될수록 하루키는 1930~1940년대 전세계를 피로 물들인 양대 축이 나치 독일과 제국주의 일본이라는 자명한 역사적 사실을 풀어낸다.

일각에는 ‘기대 이하’라는 평도 들리지만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하루키의 대중성은 그러한 비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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