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강의 문화사
스파이크 버클로 지음
이영기 옮김/ 컬처룩
448쪽/ 2만2000원

신화, 종교, 과학, 언어학, 고고학, 인류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빨강의 변화무쌍한 일대기를 추적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예술사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회화 복원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오늘날 붉은 깃발은 흔히 공산주의, 좌파, 혁명을 상징하지만 사실 빨강은 각 나라의 국기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색이다. 역사적으로는 왕의 위엄과 헌신, 정치적 인내심을 나타내는 색이었다.

또 종교, 신성, 경건함을 뜻하는 동시에 세속적 사랑, 불경, 관능, 퇴폐미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 책은 서로 상반된 것 사이에서 꿈틀대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순적이고 역동적인 삶의 모습과 빨강이 지닌 속성이 닮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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