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 800억 투자...자회사 ‘케이디파워텍’

▲ 경동도시가스(회장 송재호)가 800억을 투자해 S-OIL 울산Complex 내에 건립한 폐열발전소가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경동도시가스 제공

경동도시가스 800억 투자
자회사 ‘케이디파워텍’
석유화학 공정 폐열 활용
연간 146GW 전력 생산
온실가스 감축 등 기대

경동도시가스(회장 송재호)가 800억원을 투자해 S-OIL 울산Complex 내에 건립한 폐열발전소가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석유화학공장의 폐열을 이용해 상업발전을 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경동도시가스가 설립한 자회사 케이디파워텍(대표이사 강원구)은 지난해 완공한 17.4MW(시간당) 규모의 증류탑 폐열발전소가 10개월간의 시운전을 끝내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증류탑 폐열발전소는 S-OIL의 석유화학 증류 공정에서 버려지는 저온 폐열을 활용해 스팀을 만든 뒤 스팀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다. 이 폐열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 146GWh 규모로 이는 8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경동도시가스는 발전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14년 1월 케이디파워텍을 설립했다. 이후 울산시, S-OIL, 삼성물산과 MOU를 체결한 뒤 그해 7월경 8000억원을 들여 발전소 건립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8월 완공했다.

발전소는 울주군 온산읍 방도리 바닷가와 인접한 S-OIL 울산Complex 내 3300㎡ 부지에 건립됐다. 이어 10개월간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이번에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S-OIL은 부지를 제공하고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경동도시가스는 기술 제공과 운영을 담당한다. 경동도시가스는 앞으로 20년간 운영한 뒤 S-OIL에 기부채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폐열 발전소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방식이 아닌 폐열을 재활용함에 따라 연간 약 6만t의 CO2(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물론 미세먼지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저온 폐열을 활용하는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온 공정 폐열 회수 사업은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다방면에서 투자가 활발한 반면, 저온 공정 폐열은 수익성이 낮아 대부분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상업 운전 성공으로 인해 저온 폐열을 활용하는 시장의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회장은 “온실가스 감축, 전력예비율 향상에 기여하는 의미도 있지만, 생성과 재생이라는 에너지 본연의 가치를 실현해 지역사회와 기업 모두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 폐열 발전소 운영과 새로운 성공모델을 발굴해 친환경 지역발전 기업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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