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나누기봉사단

▲ 지난 11일 나누기봉사단은 울주군 소재 내와동산 소망재활원을 방문해 올해 7번째 미용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역 헤어디자이너들 20여명 뜻 모아

장애인들 위해 헤어커트·염색시술 등

무료 미용봉사 펼치며 이웃사랑 실천

울산 ‘나누기봉사단’은 지역의 헤어디자이너들이 지역 복지시설을 찾아 무료 미용봉사를 하는 단체다. 나누기봉사단의 ‘나누기’라는 의미는 미용 재능기부 뿐 아니라 모든 것에서 ‘나눌 수 있는 건 나누자’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이들이 주로 재능기부를 하는 복지시설은 울주군에 위치한 내와동산 소망재활원이다. 15~20여명의 회원들은 매월 1회 재활원을 방문,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헤어 커트와 염색시술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이 설립된 건 지난 2008년. 현재 단장을 맡고 있는 서신영 원장이 재능기부할 곳을 찾던 중 우연한 기회에 내와동산 소망재활원과 인연이 닿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서 원장은 9년째 미용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처음에 서 원장은 혼자서 미용봉사를 다녔으나, 좋은 일을 한다는 소식이 점차 퍼지기 시작했고 주변에서도 한 명 한 명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봉사단이 결성됐다. 현재는 회원수가 20여명까지 늘었다.

서 원장은 “봉사라는 게 해주는 것도 있지만 받는 게 더 많다. 회원들과 함께 봉사를 다녀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좋은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회원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에는 내와동산 소망재활원에서 올해 7번째 봉사단의 미용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서 원장은 “처음에는 장애인분들이 미용 시술을 해준다고 방문했을 때 많이 불안해했었는데, 이제는 전용 미용사처럼 편안해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매월 방문해 이런 작지만 큰 변화를 목격하면서 오히려 우리가 안정적이고, 힐링하는 느낌도 받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회원들이 좀 더 많아진다면, 장애인 복지시설 뿐 아니라 노인복지시설에도 방문해 미용봉사를 하고싶다”며 “굳이 미용봉사 뿐 아니라 다른 쪽으로도 할 수 있는 걸 찾아보자는 회원들의 의견이 많다. 여건이 된다면 지역사회에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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