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한국관광산업의 변방에서 매력있는 새로운 관광 목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올 상반기 울산을 찾은 관광객이 35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배 증가한 것이다. 단체 및 체류형 관광객도 늘었다. 이는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모색해온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관광산업이 울산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시는 ‘2017 울산 방문의 해’ 상반기 추진상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 확인 △울산의 도시 브랜드 대변혁의 계기 △관광 네트워크 및 마케팅 강화 △메가 이벤트로 인한 방문자 경제 효과 △관광산업 육성 공감대 형성 등 ‘5대 성과’를 거뒀다고 중간평가했다. 또 문화관광해설사 이용객 증가, 태화강생태해설사 이용객 증가, 여행사 주관 관광객 증가, 여행사 주관 체류형 상품 증가, 호텔업계 소셜 온라인 숙박예약 증가, 울산 여행상품 운영여행사 증가, 지역호텔업 숙박 가동률 증가 등 의미있는 변화도 있었다. 울산을 찾은 관광객의 만족도도 상승했고, 개별관광객과 재방문객도 늘었다. 산업도시의 강한 이미지를 벗고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2017 울산 방문의 해’는 원래의 취지 그대로 울산관광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긍정적 신호탄이 아닌가 싶다.

여름과 가을은 관광 성수기다. 상반기에 인기를 얻었던 태화강대공원, 대왕암공원, 울산대공원, 영남알프스, 고래생태관 등은 물론이고 반구대암각화, 간절곶, 강동해변 등 지역에 산재해 있는 전통적인 관광자원과 국가경제개발을 주도해 온 산업시설은 물론 산업전사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도시 특성도 관광자원으로 개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관광시장의 트렌드를 좇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욕구를 지닌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전환되는 관광트렌드에 맞춰 도시관광의 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느냐에 관광산업의 미래가 달렸다. 오감만족이라는 새로운 지역관광 패러다임을 충족시킬 수 없다면 올해의 성과가 자칫 일회성에 그칠 수도 있다. 작은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어렵게 만든 기회를 울산관광발전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관광규모가 커지고, 사업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만한 파트너십과 네트워킹 강화도 뒤따라야 한다. 기존 관광 인프라와 새로운 소재 융합 노력이 보태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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