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 수십명을 성추행한 체육 교사가 구속된 가운데 이 학교 교사 2명이 추가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교사 A씨 등 2명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2일과 지난 7일 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성추행 피해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설문 조사에서 학생 40여명은 ‘체육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고, A씨 등 2명의 비위 행위를 고발한 학생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명 중 1명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나머지 1명은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해 17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여 A씨 등 2명의 혐의를 밝힐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민감한 수사 사항이어서 더는 이야기할 수 없다”며 “여고생들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신중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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