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백화점 업계가 예년보다 여름정기세일을 앞당겨 실시하는 등 불황탈출에 나섰으나 매출 신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탈출 차원 세일 앞당겨 실시
현대百 매출 소폭 상승에 그치고
롯데百 울산점은 오히려 떨어져

울산지역 백화점 업계가 예년보다 여름 정기세일 앞당겨 실시하는 등 불황 탈출에 나섰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들어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19개월 만에 기준치를 초과하며 살아나는 모습이나, 여전히 실물경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실시한 여름정기세일에서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5% 소폭 신장하는데 그쳤다.

품목별로는 침구·가구·가전·식기 등 가정상품군이 전년대비 20% 이상 올랐고, 무더위 속 에어컨 등의 매출이 늘면서 가전제품 매출은 전년대비 25%나 상승했다. 골프·아동(5%), 아웃도어(6%) 매출도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남성·여성 의류매출은 전년대비 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정기세일을 진행한 현대백화점 동구점은 동구지역 경기침체로 매출이 전년대비 5% 역신장했다. 의류와 잡화를 중심으로 5~10% 줄었고,여름가전 판매 증가로 가전제품은 5% 늘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진행한 정기세일에서 0.3% 가량 매출이 하락했다.

여름철 침구류, 여름가전제품의 매출이 늘면서 가전·가구 품목 매출은 전년대비 15% 신장했다. 의류 가운데 영캐주얼 매출이 12% 올랐고, 여름철 소비가 늘어나면서 가공식품(18%)과 주류·건강식품(10%)도 매출이 상승했다.

반면 아웃도어(-30%)와 남성정장(-19%), 여성의류(-13%) 등은 매출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 결과 6월 중 울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0으로 2015년 11월(102.3) 이후 19개월 만에 기준치(100)를 초과해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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