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 입주물량 9892가구...절반이 8~9월 두달간 집중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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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 입주물량 9892가구
절반이 8~9월 두달간 집중공급
내년에도 8590가구 입주 대기중
정부 추가 규제·금리인상 등 악재

주력산업 침체로 ‘빙하기’를 맞은 울산 주택시장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입주물량 폭탄이 예고돼 집값 하방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부동산114와 국토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에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9892가구로 지난해 입주물량(3141가구)의 3배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울산 호계매곡 에일린의뜰(1275가구), 남구 야음동 번영로 두산위브(761가구) 등 4024가구가 8~9월 두달간 집중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역경기 침체와 입주물량 증가 등의 요인이 작용하면서 주택매매가격은 0.39%, 전세가격은 0.15% 하락했다.

상반기 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904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해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1만202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다.

주택시장 약세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져 7월 2주(7월10일 기준)까지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7주 연속, 전세가격은 9주 연속 내리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조선 등 지역경기 부진여파가 부동산 시장으로 전이된데다 아파트 공급(입주) 물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역 아파트 가격의 하방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도 올해 입주물량 수준인 총 8590가구에 달하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대기중이어서 아파트 매매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 하반기 정부의 추가 부동산 규제정책과 기준금리 인상 등이 악재가 예고돼 있어 부동산 시장의 하방압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2016~2018년 주택수급 상황 진단에서 울산지역을 공급초과 예상지역으로 진단한 바 있다.

국토연구원은 이에 따라 세부적인 모니터링 후 공공 부문 택지공급 축소, 건설사 보증한도 제한 및 심사 강화, 매입형 임대사업 확대, 주택건설기준 심의 강화 등 공급관리정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최근 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하반기 주택 매매와 전세, 월세시장 모두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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