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2.7배 늘어난 2167억원

주택담보대출이 1618억원 달해

2금융권 가계대출도 증가세 전환

제2금융권(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가계대출 정책규제가 강화되면서 예금은행을 통한 가계대출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예금은행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급증, 최근 잇단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2531억원 증가한 19조8000억원으로 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올들어 울산지역 누계 가계대출 증가액은 6737억원에 달한다.

지역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11조4958억원으로 전월보다 1901억원이나 불어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LTV 규제가 완화된 2014년 1조3506억원에서 2015년 9990억원, 2016년 5337억원로 다소 주춤하는듯하다가 올해 5월까지 4421억원이 증가해 지난해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예금은행을 통한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809억원)보다 2.7배 늘어난 2167억원에 달해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1618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 점유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미분양 물량 축소 및 주택거래 확대 등으로 전월 (59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금융당국의 상호금융권 여신심사 가이드라인(3월) 강화로 전월의 감소(-3억원)했던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364억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확대로,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은 연휴(5월초) 등으로 인한 가계의 소비목적성 자금수요로 인해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시중은행들이 이날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인상,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은행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15~4.35%로 0.05%P 인상했다.

신한은행의 변동성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3~4.14%, 농협은행은 2.62~4.22%, 하나은행은 3.03~4.11%, 우리은행은 2.88~3.88%로 각각 0.01%P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65.4%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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