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온산 등 26개 산단, 생산·수출·입주 증가세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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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1분기 전국산단 현황
각종 경기지표 대부분 회복세
생산 전년 동분기 대비 10.1%
수출 9.8%·입주 0.6% 증가

최근 1~2년 새 조선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이 순차적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활력을 잃어가던 울산지역 산업단지의 각종 경기지표가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과 수출, 입주 등 대부분의 지표가 증가세로 돌아서며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올해 1분기 전국산업단지현황통계에 따르면, 울산지역 26개 산업단지(국가 2개, 일반 20개, 농공 4개)의 생산 총액은 38조1795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0.1% 증가했다.

또 수출도 165억3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늘었고, 입주도 1083개사로 0.6% 소폭 증가했다. 고용만 13만5945명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작년 4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울산의 산업단지는 고용(-3.0%), 생산(-10.6%), 수출(-20.2%) 등 입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표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역 산업경기를 알 수 있는 생산과 수출은 각각 2분기와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단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지속적인 조선 수주 감소와 자동차 수출 부진 등으로 산업단지의 지표도 하락세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석유화학 업종의 생산이 증가한데다 현대자동차의 설비 보수 완료와 이에 따른 생산·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산단별로는 국가산업단지인 울산미포산단이 생산 27조6026억원에 수출 125억1400만달러, 온산산단이 생산 9조3482억원에 수출 37억9800만달러로 이 두 곳 산단의 생산 수출 합계가 울산 전체 산단의 각각 96.7%와 98.6%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두 산단은 우리나라 전체 생산·수출의 15%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입주업체수도 울산미포가 858개사, 온산이 355개사로 두 곳의 입주업체수가 전체 67.2%를 차지했다.

한편 전체 분양대상 면적 5723만1000㎡ 가운데 분양된 면적은 5691만5000㎡으로 분양률은 99.4%에 이르고 있다.

국가산단과 농공단지가 100% 분양됐고, 일반산업단지는 94.3%를 기록했다. 일반산단 중에서는 민간 개발인 KCC일반산단이 72%로 가장 낮았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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