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전 수석코치 등 코치진과 출국 전 송별 식사

▲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축구협회 공항 배웅 예우…잔여 연봉 18여억 원은 지급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울리 슈틸리케(63) 전 감독이 지난 15일 조용히 자신의 고향이 있는 독일로 돌아갔다.

슈틸리케 전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라 결국 지난달 15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결정으로 경질된 지 딱 한 달 만이다.

2014년 9월 24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슈틸리케 전 감독은 2년 9개월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며 역대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웠으나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끝내 중도에 하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총 27승 5무 7패(63득점·25실점)를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 전 대표팀 코치진으로 호흡을 맞췄던 정해성 전 수석코치, 설기현 전 코치 등과 함께 식사 자리를 하고 그동안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도 슈틸리케 감독 출국 당일 인천공항에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 등 관계자가 나가 배웅하는 등 마지막까지 전임 감독으로서 예우했다.

그러나 출국 전 한국 축구팬에게는 별도의 인사를 남기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래 러시아 월드컵 본선(내년 6월 14일∼7월 15일)까지 계약이 돼 있었기 때문에 축구협회와 합의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어도 18억 원 수준의 잔여 연봉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지난 6월 7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라스 알카이마 에미레이츠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라크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가 어깨동무를 하고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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