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5000만 원대·공급면적 80% 달하는 대지지분 ‘매력’

▲ 작년부터 분양을 시작한 용산구 한남동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은 2009년 임대 아파트로 공급돼 2011년 입주한 후 작년부터 분양 전환이 가능해졌다.

작년부터 분양을 시작한 용산구 한남동 고급 아파트 ‘한남더힐’은 2009년 임대 아파트로 공급돼 2011년 입주한 후 작년부터 분양 전환이 가능해졌다. 

한남더힐의 장점은 대지지분이 분양면적의 80%에 달한다는 점이다. 토지는 소멸하지 않아 대지지분이 넓을수록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건물 준공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실상 토지 가격만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기도 하다.

한남더힐은 공급면적 기준 284㎡(71평)의 대지지분이 69평에 달한다.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삼성동 아이파크가 88평의 대지지분이 29평,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90평이 12평, 도곡동 타워팰리스 88평의 대지지분이 9.4평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한남더힐 분양관계자는 “강남3구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대지지분이 대부분 10평 전후로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한남더힐은 새 아파트의 편리함은 고스란히 누리면서 분양평수에 육박하는 대지지분을 확보하게 돼 재산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 서울 주요 고가 아파트 대지지분(출처: 중앙일보조인스랜드)

한남더힐의 분양가는 공급면적 기준 284㎡(85평) 43억8000만~46억8000만원, 302㎡(91평) 55억5000만~65억5000만원, 331㎡(공급 100평) 72억~80억 원이다. 분양 전환 아파트인 만큼 인테리어에 드는 비용을 지원해준다. 분양사무실은 단지 내 더줌아트센터 2층에 있다.

한편, 한남더힐을 비롯한 한남뉴타운의 재개발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한남동이 뉴타운으로 지정된 것은 2003년이다. 한남동·보광동 일대 111만205㎡ 부지가 대상이다. 5개 재개발구역 가운데 3구역이 선두주자다. 3구역은 39만3729㎡에 조합원만 3880명에 이르는 최대 규모다.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 혼선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다가 조합이 서울시의 높이제한 등 개발 방향을 전폭적으로 수용하면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지난 5월 재정비촉진 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사실상 통과했다. 

이에 따라 3구역 대지지분은 3.3㎡당 1억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상업·업무지역이 아닌 주거지역 땅값이 1억원을 넘은 곳은 한남동과 압구정동 2곳 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를 대표하는 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은 지난해 11월 전용면적 244㎡이 82억 원에 거래됐다. 작년 1월 79억 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억이 오른 것이다. 올 들어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3월 전용 240㎡가 65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5개월 전인 작년 10월 62억 원에 거래된 것보다 3억이 오른 것이다. 

이처럼 가격이 오른 것은 한남뉴타운 재개발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남더힐은 한남대교를 사이에 두고 압구정동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울 최대 규모의 한남뉴타운과 인접해 있다. 

몇 년 뒤엔 한남더힐 가격을 뛰어넘는 아파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달 용산 유엔사 부지를 1조552억 원에 낙찰 받은 일레븐건설은 이곳에 최고급 주택 단지를 짓겠다고 밝힌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땅값과 건축비 등을 감안하면 3.3㎡당 분양가가 1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한남더힐과 용적률·층 수·전용면적 등이 유사한 외인아파트 재건축도 3.3㎡당 분양가가 1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한남동 일대 노른자 위 땅들이 속속 개발되면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한남더힐은 3.3㎡당 분양가가 5000만 원대(공급면적 85평 기준)란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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