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외부인사 등 회장 후보 공모…9월8일 임시 주총서 최종 결정

BNK금융지주가 지주사 회장과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장을 분리한다.

BNK금융 사외이사들은 1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이사회 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금융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고 차기 경영진 후보를 회사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공모하기로 했다.

이사들은 또 6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4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에 나머지 사외이사 2명도 포함해 사외이사 전원을 위원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이번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결정에 따라 차기 BNK금융 최고경영자는 지주사 회장직만 수행하고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장은 별도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공시를 내고 오는 9월 8일 차기 회장 후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21일께 차기 회장 후보 공모를 위한 공고를 내고 이달 말까지 후보 신청을 받는다.

이어 8월 말까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 뒤 9월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의결을 거쳐 최종 회장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

2011년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BNK금융은 그동안 이장호 회장과 성세환 회장이 지주사 회장과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장을 겸임해 왔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유일한 사내이사인 성세환 현 지주사 회장과 각계 인사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성 회장은 현재 BNK금융 자사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상태로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6명만 참여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성 회장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함에 따라 경영권 승계 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와 경제계 일각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지주사의 최고경영진에 외부 인사를 선임하는 것은 사실상 낙하산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전원 사외이사로 이뤄진 이사진에서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는 등의 중요한 사안을 한 차례 회의만으로 결정하는 것은 외부의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투명한 절차에 따라 경영진 승계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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