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자동차 업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한 ubc 울산방송 보도특집 ‘자동차 산업 골든타임을 잡아라’.

ubc, 23일 ‘자동차산업…’ 방송
노사협력 통해 고비용 구조 개선
자동차산업 다시 살린 사례 소개
위기의 국내 차업계 활로 모색

ubc울산방송(사장 박노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 디트로이트의 사례를 통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ubc보도특집 ‘자동차 산업 골든타임을 잡아라’를 23일 오전 7시30분 방송한다.

GM과 크라이슬러, 포드의 본사가 있는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산업의 몰락으로 2013년 파산 신청을 하게 된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내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고, 도심 곳곳에 빈 건물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도시로 전락했다.

하지만 실직의 공포에 내몰린 노조가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중임금제를 도입하면서 자동차 도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영진도 경영이 정상화되면 해고자를 우선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사협력을 통해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면서 미국 자동차 산업은 다시 살아나게 된다.

자동차 생산규모도 금융위기 때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판매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이 살아나면서 실업률은 1/3 수준으로 떨어졌고, 디트로이트는 미시간 주 전체 GDP의 47%를 차지하는 도시로 거듭났다.

이로 인해 텅텅 비었던 디트로이트 시내 건물들은 사무실로 가득찼고, 사람들로 넘쳐난다. 디트로이트를 떠났던 근로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새로운 기업들도 잇따라 디트로이트에 둥지를 틀면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계는 과감한 투자로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지원 아래 자율주행 전용 도로를 조성하는 등 미래 자동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전통강자 디트로이트는 옛 영광을 되찾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낮은 브랜드 이미지와 토종 브랜드의 거센 추격, 사드 후폭풍까지 몰아치며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에다 자국차 애용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미국에서의 판매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사는 물론, 정부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감한 R&D 투자를 통해 변화하는 자동차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비용 저생산 구조에 대한 변화와 노사화합을 통한 이미지 쇄신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한다.

취재팀은 이번 특집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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