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송신도시 사업 심의 통과에
LH·부산시 사업비 분담 수용
건설사업 최대 걸림돌 해결

부산도시철도 양산선(부산 금정구 노포동~경남 양산시 북정동) 건설사업의 걸림돌이었던 사업비 분담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오는 10월 공사가 시작된다.

양산시는 19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부산시 등 관련기관 간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건설 사업비 분담금 문제가 매듭지어져 관련 협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산선은 전체 사업비 5558억원 중 국비와 지방비가 6 대 4 비율로 투입된다. 지방비는 애초 전체 2223억여원 가운데 경남도가 388억원, 양산시는 1470억원(LH 분담금 363억원 포함), 부산시가 364억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MOU(양해각서)는 2015년 9월 체결됐다.

하지만 LH와 부산시는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여 사업 진척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LH는 최근 태도를 바꿔 애초 협약대로 분담금을 내겠다고 양산시에 통보했다. 양산시는 이르면 오는 9월 중 LH와의 실시협약을 할 계획이다.

LH는 애초 계획보다 수익성이 커진 동면 사송신도시 사업 계획이 국토교통부 심의를 통과하자 전향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LH가 사업 시행자로 오는 11월 착공하는 사송신도시에 양산선 3.3㎞ 구간이 포함되고 역사도 2개나 들어서 수익자 부담 차원에서 사업비를 부담하게 됐다.

부산시도 최근 양산시에 공문을 보내 내년도 예산에 지난 2년간 내지 않은 금액을 포함해 우선 72억원을 편성하는 등 약속한 분담금을 내겠다고 통보했다.

도시철도 양산선은 길이 11.4㎞로, 총 7개의 역사가 들어선다.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기존 부산도시철도 2호선(동면 호포역~양산역) 연장선과 환승할 수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