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의 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 개념도

ICT기술 접목 항해법 표준화 등
경제적·안정적 선박 운항·관리
운항비 6% 절감 등 효율성 높여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선박의 스마트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개발로 조선·해운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경제적·안정적 선박 운항 및 관리를 지원하는 ‘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Integrated Smart Ship Solution)‘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이 ICT기술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자 개발한 산업용 플랫폼 ‘인티그릭(INTEGRICT)’에 기반해 개발된 ‘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은 항해사의 숙련도와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항해 방법을 표준화하고 운항 정보의 실시간 수집·분석을 통해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 데이터의 수집 및 분석과 엔진, 프로펠러 등의 가동 정보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상태로 선박이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저항을 최소화하는 선체 전후 기울기 정보 및 최적 운항 속도를 알려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전자해도(海圖) 상에 실시간 날씨 정보를 표시해 효율적인 운항을 돕는다.

이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면 연간 약 6%의 운항비용 절감이 예상되며, 이미 6500대급 자동차운반선과 25만t급 초대형 광석운반선에 탑재돼 실증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통합스마트선박솔루션’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스마트 해운’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가 2019년부터 선박운항 관리체계를 디지털화하는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스마트 선박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제품을 넘어 솔루션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대중공업만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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