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초부터 ‘괴롭힘’ 제보

학교 면담서도 폭력사례 확인

울산 울주군 지역의 한 중학생이 지난 1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학교 측은 자살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학교 폭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9일 울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울주군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A(14)군이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가족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유족들은 몇몇 학생들이 학기 초부터 A군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같은 반 학생의 제보를 받고 학교 측에 학교폭력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 17일 전 학년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진행해 몇 건의 학교폭력 사례를 파악했다.

또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19일 같은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해 구체적인 진술도 확인하고 울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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