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중구청장 등 중구주민들...청주 폭우피해 지역 찾아

▲ 19일 박성민 중구청장과 직원, 태화시장상인회, 중구자율방재단 등 4개 자생단체 회원들이 충북 청주의 폭우 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울산 중구청 제공

박성민 청장 등 중구주민들
청주 폭우피해 지역 찾아
복구활동 도우며 구슬땀
중구청 직원 십시일반 성금도

“아침 7시에 중구청에서 버스를 타고 청주로 출발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눈물부터 나더라고. 오이밭 비닐하우스 10동이 모두 휩쓸려서 온통 흙밭이 돼버렸어. 젊은 부부가 주인인데 보는 순간에 울컥하더라고. 비닐하우스 10동 중에 9동 전체를 다 걷어냈어. 작년 10월 태풍 차바때 도움받은 것을 생각하면 시장상인들이 청주로 오고 싶어하는 마음은 굴뚝같지. 20일이 태화장만 아니면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오고 싶은 심정이야.”

박문점 태화시장상인회 회장은 지난해 태풍 차바때 전국에서 받은 온정을 잊지 않고 최근 갑작스런 폭우로 수해를 당한 청주 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19일 박성민 중구청장, 중구청 직원, 자율방재단, 바르게살기, 새마을, 자유총연맹 등 지역 봉사단체 회원, 태화시장상인회 회원 등 80여명이 수해피해 복구지원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방재단 조끼를 입고 장화, 장갑 등을 착용하고, 전주페이퍼 청주공장 인근에 대단지로 설치됐었던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치우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피해 복구는 지난해 태풍 차바의 내습으로 수해를 당한 울산 중구청이 비슷한 경험으로 힘들어하는 청주시를 돕기 위해 추진됐다.

청주시는 지난 16일 폭우로 290㎜의 비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는 물론 주택 침수와 제방 붕괴 등 각종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박문점 회장은 “당시 전국에서 보내준 많은 도움과 사랑들이 태화시장 상인들이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만큼 이곳에서 우리가 받았던 사랑과 도움을 다시 건네주기 위해 찾았다”고 말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청주시청을 방문해 중구청 직원들의 월급 끝전인 우수리로 마련된 후원금 300만원을 피해복구에 사용해 달라며 건넸다. 박 청장은 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협의회 자체 예산으로 마련된 재난재해구호비 500만원도 전달해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박 청장은 “수해로 집과 일터를 잃은 청주시민들이 어떤 마음일지 지난해 태풍 차바의 피해를 입은 경험상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당시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피해복구를 지원하고자 주민들과 한 마음으로 청주를 찾은 만큼 하루 빨리 피해복구가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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