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백억원대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하성용 대표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본격적으로 경영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20일 하성용 사장이 사임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백억원대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하성용 대표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본격적으로 경영진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20일 하성용 사장이 사임했다.

20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이날 이모(57) KAI 경영지원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KAI에서 생산지원, 인사 등을 담당하고 경영지원실장 등을 지낸 바 있어 검찰은 이 본부장이 하성용 대표의 각종 비리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AI는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 국산 군사 장비를 개발해온 국내 대표적인 항공 관련 방산업체다.

검찰은 KAI가 수리온, T-50, FA-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의 한 항목인 개발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최소 수백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하성용 대표 등 경영진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파헤치고 있다.

한편 하성용 사장은 20일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 사장은 이날 KAI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KAI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와 KAI 주변에서 최근 발생되고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KAI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혹과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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