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함께 ‘사자’…삼성전자 256만원 또 최고가
6일째 오른 코스닥은 연중 최고치 경신, 시총 상위주 강세

코스피가 20일 2,440선을 돌파하며 6일 연속 사상 최고치 마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0포인트(0.49%) 오른 2,441.8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종가기준 역대 최고치(2,429.94)를 하루 만에 경신해 최고치 경신 기록을 ‘6일째’로 늘렸다.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2007년 5월28일부터 6월7일까지 8거래일 연속 이후 10년 만이다.

코스피는 6.12포인트(0.25%) 오른 2,436.06으로 출발해 개장과 함께 지난 17일 세운 장중 사상 최고치(2,430.34)를 갈아치웠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2,430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기존 최고치를 13포인트 넘게 밀어 올린 2,443.69까지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5억원, 3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140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혼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의 실적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코스피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는 0.91% 오른 256만원에 장을 마감해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때 256만6000원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가 기록도 경신했다.

한국전력(3.27%), POSCO(2.99%), KB금융(1.41%), SK하이닉스(0.42%), 삼성생명(0.40%)도 상승세를 보였다.

신한지주(-0.39%), 현대차(-0.34%)가 하락했고 NAVER, 삼성물산은 보합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77%), 의료정밀(2.53%), 건설업(1.64%), 철강금속(1.61%), 증권(1.53%), 은행(1.32%), 서비스업(1.1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0.81%), 운수창고(-0.63%), 섬유의복(-0.62%), 보험(-0.53%) 등은 약세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129억원의 매도가 이뤄졌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4684만주, 거래대금은 5조2731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은 1589조861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 경신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2.53포인트(0.38%) 오른 674.06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전 거래일보다 4.98포인트(0.74%) 오른 676.51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3일의 연중 저점 600.73보다 12.61% 상승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상장기업이 영업이익 13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가격 매력이 부각됐고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 발표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순환매 장세에 따른 중소형주의 수급개선도 상승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수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624억원, 기관은 7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5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코미팜(8.07%), 휴젤(4.91%), 메디톡스(4.85%)의 상승폭이 컸다.

신라젠(1.94%), 컴투스(1.38%), CJ E&M(0.78%), 로엔(0.34%) 등도 강세를 보였다. SK머티리얼즈(-0.72%), 셀트리온(-0.09%) 등은 약세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0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6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9원 오른 1,125.5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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