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천 이기고 전북 지면
승점 동률 이루고 득점차 2위

▲ 울산 현대 이종호(가운데)가 지난 19일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FC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호랑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선두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북 현대의 ‘1강 체제’가 예상됐지만 시즌 중반을 넘으면서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3강 체제’로 바뀌는 형국이다.

1위 전북(승점 44), 2위 울산(승점 41), 3위 수원(승점 39)까지 1~3위간 승점 차는 5점. 1경기만 삐끗해도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살얼음판’ 판도다.

전북은 시즌 개막과 함께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을 펼치면서 ‘1강’의 면모를 보였다. 8~9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10~16라운드에서 4승3무를 따내며 ‘역시 전북’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전북은 17라운드부터 20라운드까지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맛보며 2승2패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사이 울산은 전북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15일에는 21라운드를 맞아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이 울산과 나란히 승점 38로 동률이 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전북이 하루 늦게 치른 21라운드에서 상주를 꺾고 다시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지만 방심할 수 없는 지경이다.

전북과 울산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사이 수원은 4연승 행진 속에 3위 자리를 굳히는 형국이 됐다.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와는 승점 5차로 앞선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2~23일 치러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3라운드는 전북의 선두 지키기와 더불어 울산과 수원의 2위 자리 쟁탈전이 관전 포인트다.

우선 전북은 2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위 FC서울(승점 34)과 ‘라이벌전’을 펼친다. 또 울산은 22일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은 23일 9위 상주 상무와 대결한다.

23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는 전북-서울전이다.

서울(33골)은 4위 제주(37골), 5위 강원FC(35골)와 나란히 승점 34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6위다.

전북은 서울과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붙어 1승1패로 팽팽한 모습이다.

전북이 서울에 잡히면 22일 치러지는 울산-인천 결과에 따라 또다시 울산과 승점이 같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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