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TBN ‘울산 베스트 드라이버’ 공동기획 석달째

▲ 20일 울산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7 교통사고 줄이기 한마음 대회’에서 이재열 울산경찰청장이 시내버스 베스트 드라이버로 선정된 기사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5월 김용태·김진욱·윤정동씨
6월 안은준·이대형·김영호씨
울산 버스 안전운행 일등공신

 

 

경상일보와 TBN울산교통방송이 ‘안전하게 운전하는 울산 베스트 드라이버를 찾습니다’ 공동기획을 실시한 지 석달만에 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운전습관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운행기록계(Digital Tacho GraphDTG, 이하 DTG) 분석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업계 및 종사자에 확산되면서 안전운전의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위험운전 행동 지속 감소

20일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가 지역 시내버스 업체들이 제출한 DTG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획 시작시점인 지난 4월 66.4회에 달하던 기사들의 100㎞당 위험운전 행동 수가 5월 60.3회, 6월 59.8회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수상자들의 위험행동 역시 15% 정도 감소했다.

DTG 관리에 대한 필요성은 수상자 내역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4월 1명의 베스트 드라이버를 배출한 학성여객은 5월 3명, 6월 2명 등 수상을 휩쓸었다.

이에 대해 권기영 TBN PD는 “학성여객의 경우 울산에서 가장 먼저 DTG를 도입했고, 이후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PD는 “다른 업체들도 DTG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관리하면 울산시민들이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5·6월 베스트 드라이버 시상

이날 울산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는 김윤태 TBN울산방송본부장과 이재열 울산지방경찰청장, 박원범 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6월 베스트 드라이버 시상식이 열렸다.

5월 베스트 드라이버에는 학성여객 김용태 기사가 지난 4월에 이어 1위에 선정됐다. 학성여객 김진욱 기사와 학성여객 윤정동 기사가 뒤를 이었다.

학성여객 안은준 기사와 학성여객 이대형 기사, 호계민영버스 김영호 기사는 6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보와 TBN은 시내버스 중심의 시상 체계를 6월부터 마을버스로 확대했다. 동네 곳곳을 운행하는 마을버스는 노선 굴곡이 심해 DTG 분석에서 크게 불리한 점을 감안했다.

마을버스 기사로는 처음 수상한 운행 12년차 김영호 기사는 “가급적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 정속주행하는 습관이 몸에 뱄다”며 “방어운전에 주력해 과속을 피한 것도 한몫 한 것 같다”고 밝혔다.

◇“DTG 분석, 안전운전에 큰도움”

김씨는 “천천히 운전하면 사고율이 낮아지고, 특히 대형사고를 피할 수 있다”며 “사고로 인한 비용은 물론 차량 소모품이나 유류비 절감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버스 기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위권에 진입했다. 다음 순위의 기사가 400위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을버스 기사 중에서는 발군의 베스트 드라이버인 셈이다.

김씨는 “회사에서 DTG 그래프를 출력해 자주 교육을 하는데 교육 이후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며 “다른 기사들도 DTG를 염두에 두면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본보와 TBN울산교통방송은 ‘안전하게 운전하는 울산 베스트 드라이버를 찾습니다’라는 공동기획을 통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의 안전운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시내버스 교통사고에 대한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울산시와 울산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 울산시버스운송조합이 공동 참여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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