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마련된 임시샤워실에서 장비를 이용해 몰래카메라를 단속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 제공

최신 탐지 장비 2종 도입
해수욕장 암행순찰 실시에
범죄발생 우려지역 단속도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울산경찰이 인파가 붐비는 해수욕장 등지에서 몰래카메라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몰래카메라 탐지를 위해 최신 장비를 도입했다.

경찰은 그동안 몰래카메라 설치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자체 장비가 없어 울산전파관리소의 탐지 장비를 이용해 합동 단속을 벌여왔다.

올해 도입된 탐지 장치는 2가지 종류다. 전파 탐지기 1대와 렌즈탐지기 2대다. 전파탐지기는 휴대전화기, 시계, 라이터 등으로 위장한 ‘몰카’의 전파를 탐지할 수 있다. 몰카에서 전파를 수신하면 작은 소리와 함께 강한 진동이 전해진다. 옷이나 가방에 숨긴 몰카도 포착할 수 있다.

렌즈 탐지기는 적외선을 쏴 렌즈에서 반사하는 빛을 포착해 ‘몰카’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경찰은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동부경찰서와 울주경찰서에 렌즈 탐지기 1대씩을 지급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

또 해수욕장에 동부서 9명, 울주서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암행순찰반을 구성해 일산해수욕장과 진하해수욕장을 순찰하고 있다.

울산 지역의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의 건수는 2014년 58건, 2015년 59건, 2016년 6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탈의실 등을 중심으로 몰래카메라를 단속하기 위해 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범죄발생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단속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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