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이직률·인건비 절감 등 원인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울산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내국인 채용의 어려움으로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으나, 실제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간 임금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부·울·경 외국인근로자 고용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중소기업 45개 중 73.3%가 내국인 채용 애로로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이유에 대해 ‘낮은 이직률’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각 11.1%)가 가장 많았고, ‘장시간 근무 가능’(4.4%) 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평균 근무 기간은 71.7% 기업이 2년 이상이라고 답해 고용허가 기간 3년을 감안할때 근속 기간이 긴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울·경 중소기업 외국인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23만1000원으로 내국인근로자의 95.5%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기본급은 내국인 근로자보다 24만5000원 낮지만, 초과수당 등은 외국인이 18만8000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중소기업은 외국인근로자 개선 과제로 ‘사업장변경 횟수 단축’(31.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부산과 경남에서는 ‘외국인근로자 도입기간 단축’(31.7%)과 ‘절차 간소화’(36.0%)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김기수 본부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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