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천억원대 순매수…코스닥도 강보합으로 오름세 지속

▲ 코스피가 21일 외국인의 매수와 7월 수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450선에 오르며 전 거래일보다 8.22포인트(0.34%) 오른 2,450.06에 장을 마쳤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443.69)를 하루 만에 새로 쓰며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21일 외국인의 매수와 7월 수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450선에 발을 내디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22포인트(0.34%) 오른 2,450.06에 장을 마쳤다.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443.69)를 하루 만에 새로 쓰며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가장 긴 연속 최고가 기록은 2007년 5월28일부터 6월7일까지 8거래일이다.

코스피는 이날 3.06p(0.13%) 내린 2,438.78로 출발해 약보합권 흐름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종가 2,440선을 돌파하며 장중 최고치 기록(2,443.69)을 경신했던 코스피는 장중 한때 2,451.59까지 올라 고점을 더욱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2천84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코스피가 2,450선에 첫발을 내딛는 데 일조했다. 기관과 개인은 555억원, 2천2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기는 하지만 오늘 상승은 실적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에 힘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에도 유로 강세, 달러 약세를 보인 것이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7.3원 하락한 1,118.2원에 마감했다.

여기에 관세청이 이날 7월1∼20일 수출액이 300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23%)와 2, 3위인 SK하이닉스(-0.14%), 현대차(-0.34%)는 모두 하락했다. 

반면 전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KB금융(4.18%), 신한지주(3.36%) 등 은행주를 중심으로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강세였다.

한국전력(2.82%), 삼성생명(2.39%), 삼성물산(1.41%), NAVER(0.48%), POSCO(0.15%)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72%), 보험(1.83%), 은행(1.49%), 금융업(1.43%), 의료정밀(0.83%), 증권(0.8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운수창고(-1.11%), 철강금속(-0.75%), 화학(-0.46%), 종이목재(-0.40%), 비금속광물(-0.25%)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총 1천606억원의 매도가 이뤄졌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4천605만주, 거래대금은 5조1천61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은 1천592조8천77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01%) 오른 676.60으로 마감,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지수는 1.33포인트(0.20%) 오른 677.8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상승폭을 키우지는 못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바이로메드(0.68%), 메디톡스(0.32%)가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렸다.

SK머티리얼즈(-3.23%)의 하락폭이 컸고 컴투스(-1.44%), 로엔(-1.26%), 신라젠(-1.06%)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이날 110개 종목의 거래가 이뤄졌고 거래대금은 1억4천만원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