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15년 발생한 ‘파타야 살인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에서 25살 임동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 다뤄졌다. 당시 임 씨는 참혹한 상태로 발견됐다.
임 씨의 시신을 목격한 주 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한지수 경찰 영사는 “귀도 막 다 함몰이 돼 있고, 온몸에 멍 자국 있고, 얼굴도 전체가 멍이고 정말 맞아도 엄청나게 많이 맞았구나”라며 처참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한 영사는 “일요일 12시경 대사관 당직 전화 통해 사람이 죽었다고 전화가 왔다”며 “전화를 건 사람은 김형진이란 사람이었고 윤 씨가 죽였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서 달아났던 윤 씨는 대사관 직원의 설득으로 경찰에 출두했으나 윤 씨는 임씨를 죽인 것이 자신이 아니라 신고한 김형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사관에 신고를 할 당시 김형진은 이미 공항으로 향하던 길이었고 신고 직후 베트남 행 비행기를 타고 도주한 뒤였다.
임 씨를 구타해 살해한 이들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태국으로 그를 불러들였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었다.
체포되어 태국 감옥에 갇힌 윤씨와 달리 도망친 김형진은 임동준씨의 핸드폰을 통해 임씨의 친구들에게도 전화해 협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씨의 고교동창은 “여자친구에게도 전화가 간 것으로 안다”며 “여자친구에게 있지도 않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임씨의 다른 친구 역시 “김형진이 전화해서 ‘내가 너 어디 사는지 찾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그러면서 동준이의 컴퓨터를 찾았다. 그것만 좀 건네주면 안되겠냐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실제로 후에 임씨의 자취방에서 임씨의 컴퓨터 본체만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임씨의 아버지는 "아마 그들이 가져갔을 것이다"라고 김형진과 그 일당이 컴퓨터를 가져갔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찰 역시 임씨의 컴퓨터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정보 및 범죄 정보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임씨의 아버지는 “김형진이 꼭 잡혔으면 좋겠다. 다른 젊은 아이들이 희생되지 않게 꼭 잡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