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인천, 경기북부 일부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인천 남구 주안역 부근 도로가 침수돼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집중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서울과 인천을 비롯해 경기 안산, 군포, 광명, 의왕, 안양, 수원, 파주, 양주, 고양, 시흥 등 모두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이다.

호우주의보의 경우 인천(강화), 경기 화성, 성남, 가평, 양평, 광주, 용인, 하남, 오산, 남양주, 구리, 의정부, 포천, 연천, 동두천, 김포, 부천, 과천 등 18개 시군에 내려졌다.

특히 인천의 경우 남동구 간선역과 주안역 인근이 폭우로 침수됐으며 부평역 선로 구간이 물에 잠겨 경인선 인천~부평역 간 양방향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와 인천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인천 지역은 오전 6시 15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는 중구 영종도에 시간당 74.5mm, 서구 공촌동에는 시간당 54.0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인천시 재난상황실은 이날 정오까지 접수된 주택 침수 피해는 총 7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평구 일대의 도로는 물에 잠겨 길을 걷는 시민들이 물살을 가르며 걷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민들은 물에 잠긴 인천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인증샷을 SNS나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재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버스가 물을 가르며 가는데 완전 노아의 방주인 줄 알았다”며 버스 안에서 바깥을 찍은 모습을 SNS에 게재했다.

다른 누리꾼은 “집 앞 도로가 강이 됐다. 물이 줄줄 흘러내린다”고 증언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정오를 기해 인천에 내린 호우경보와 강화군에 발효했던 호우주의보를 각각 해제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는 오전에 큰비가 다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후에는 흐린 날씨 속에 빗방울이 약하게 떨어지는 정도로 더 비가 내리다가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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