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연패의 늪에 빠져 허덕이던 크리스 와이드먼이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서 열린 ‘UFC ON FOX25’에서 ‘레전드 헌터’라고 불리는 켈빈 가스텔럼을 눕히고 구사일생했다. UFC홈페이지 캡처.

크리스 와이드먼(34·미국)이 굴욕의 터널을 지나 다시 부활했다.

크리스 와이드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서 열린 ‘UFC ON FOX25’에서 ‘레전드 헌터’라고 불리는 켈빈 가스텔럼(27·미국)가 경기를 가졌다.

UFC 미들급 챔피언으로 타이틀 10차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뤄낸 와이드먼은 2015년 말 루크 락홀드에게 4라운드 TKO패를 하며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11월에 요엘 로메로와의 경기에서도 3라운드 TKO패를 당했으며, 게가드 무사시에게는 2라운드TKO 패를 당했다.

굴욕의 터널을 지나던 와이드먼이 이날 맞은 상대는 ‘레전드 사냥꾼’ 혹은 ‘은퇴 제조기’로 불리는 켈빈 가스텔럼이었다.

가스텔럼은 웰터급에서 미들급으로 체급을 바꾼 직후 2연승을 달리며 ‘은퇴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얻은 막강한 상대였다.

와이드먼은 가스텔럼을 상대로 1라운드 초반부터 자신의 주특기인 레슬링 능력을 앞세워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라운드 막판 가스텔럼의 왼손 펀치가 와이드먼에게 꽂히며 와이드먼은 바닥에 쓰러졌고 쏟아지는 파운딩을 견뎌내야 했다.

와이드먼은 2라운드에서도 가스텔럼을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갔다. 가스텔럼은 와이드먼의 그라운드 기술을 피해 다시 일어서려 했으나 와이드먼의 그라운드 기술을 당해내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던 3라운드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가스텔럼의 안면에 적중시켰다. 와이드먼은 태클을 거는 척 한 뒤 오른손 펀치를 가스텔럼의 안면에 꽂아넣었고 이후 위에서 가스텔럼을 눌러 그의 기권을 얻어냈다.

3연 패의 어두운 길을 지나온 와이드먼은 ‘레전드 사냥꾼’을 사냥해 승리하며 구사일생 했다.

경기 직후 링 위에 선 와이드먼은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먹을 번쩍 들어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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