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유물 기증자 13명에 증서
사찰중건때 발견된 망해사지 유물에
정미공장 등 지역 생활상 담은 사진
산업사 담은 안전모·신분증도 기증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이 지난 21일 새롭게 들어 온 기증 유물을 소개하고, 기증자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는 ‘유물 기증자 감사패 및 기증증서 증정식’을 가졌다.

이번 감사패 및 기증증서는 올해 초부터 지난 6월말까지 소중한 유물을 박물관에 기증한 박만동 씨 등 13명에게 전달됐다.

SK에너지 퇴직자들의 모임(유우회)은 울산의 산업기술박물관의 건립을 기원하면서 근무 당시 사용한 다양한 자료를 울산박물관으로 기증했다.

고(故) 이경수씨를 비롯해 박남규, 유명수, 이상달, 최상철, 김종수씨 등은 1970년대부터 사용한 안전모, 1972년 대한석유공사 시절 신분증, 유공시절 종이 월급봉투, 근속공로증서 등을 내놓았다.

또 임경숙씨는 1953년 8월 한국전쟁 당시 판문점에서 이뤄진 포로교환식에 국방부 군악단으로 참석했던 조병남씨의 사진자료 16점을 기증했다. 포로교환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망해사 주지 혜학스님은 폐사된 망해사 터에 현 망해사를 세우고 이후 2차례의 사찰 중건과정에서 수습된 망해사지 유물을 일괄 박물관으로 기증했다.

박만동(울산 중구)씨는 1980~1990년대 울산지역 상가 홍보용 소형 성냥갑 1020점을 기증해 당시 울산 지역문화를 일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허남호씨는 1960년대 직접 촬영한 울산시가지 파노라마 사진 1점을, 양숙자·정해조 부부는 오랫동안 집안에서 사용해 온 옹기, 다듬이돌, 제초기 등 농기구 77점을 각각 기증했다. 또 김상경씨는 울산병영정미공장 사진(1951년) 등 당시 울산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사진자료를 보내왔다. 이 사진은 일제강점기 울산의 유일한 정미공장 모습으로 귀한 자료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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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44년 전후, 울산 병영정미공장 종업원들의 단체사진(왼쪽)과 실내전경. 김홍명 전 울산대 명예교수와 김상경씨가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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