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장관 30%’ 文대통령 공약 지켰다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맨 오른쪽)의원을 지명하면서 여성 장관 30% 공약이 사실상 지켜졌다. 현재까지 중앙행정조직의 수장 중 임명된 장관급 공직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부터),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5명이다. 여기에 김영주 후보자가 무사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여성 장관·장관급은 6명이 된다.장관급 19명 중 6명이 여성으로 31.6%에 달해 문 대통령의 ‘여성 장관 30%’ 공약이 지켜진 것이다. 연합뉴스

김영주 후보 청문통과땐
장관 19명 중 6명이 여성
한국당 “노조출신 金 후보
노조입장만 대변할까 우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고용노동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3선중진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했다.

이에따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문 대통령이 여성인 김영주 의원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를 지명함으로써 ‘여성 장관 30%’ 공약이 사실상 지켜졌다는 분석이다.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을 지닌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를 거쳐 전국금융산업노조에서 여성 최초로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해 17, 18대를 거쳐 20대에도 국회에 입성한 3선의 중진 의원이다.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 출신으로 무학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노조 활동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3선 국회의원으로, 노동문제와 노동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친화력을 토대로 이해관계 조정능력이 탁월하며 검증된 정무 역량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각종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며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 축소 등 노동현안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후보자가 무사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여성 장관·장관급은 6명이 된다. 장관급 19명 중 6명이 여성으로, 31.6%에 달해 문 대통령의 ‘여성장관 30%’ 공약이 지켜지는 것이다. 현재까지 중앙행정조직의 수장 중 임명된 장관급 공직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5명이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23일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강성 노동조합의 입장만 대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가 노조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만약 김 후보자가 노조의 입장만 대변할 경우 고용노동부의 당면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노동 유연성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론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윤호중·김병관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학계에선 문재인 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만든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최장수 중소기업청장 기록을 가진 한정화 한양대 교수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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