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까지 두달간 공사...전공정 관련 시설물 개축

▲ 현대자동차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2일부터 오는 9월17일까지 약 두 달간 일정으로 울산 2공장 개선공사에 들어갔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 2공장 생산라인 모습. 현대차 제공

9월17일까지 두달간 공사
전공정 관련 시설물 개축
다차종 생산시스템 구축
하루 5000명 근로자 필요
지역 고용창출 단비 기대

현대자동차가 올해 2월 울산1공장 개선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또다시 울산 2공장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두달간의 공사기간 중 100여개 업체에서 하루 5000명의 근로자가 집중투입될 예정이어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2일부터 오는 9월17일까지 약 두달간 울산 2공장 개선공사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2월 2200억원을 투자해서 공사를 완료한 울산 1공장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현대차는 이번 개선공사를 통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장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다차종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1986년에 완공된 울산 2공장은 포니, 스텔라, 스쿠프, 쏘나타, 에쿠스 등 현대차의 과거 주력 차종의 생산을 담당했으며 현재 싼타페, 투싼, 아반떼, i40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공사에서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등 모든 공정의 시설물을 새롭게 개축하고 근로자의 작업 편의성을 위해 높낮이 조절 콘베이어 벨트 시스템을 신규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장공장에 로봇 공정을 신규 추가하는 등 고품질 확보를 위한 최신 설비를 적용하는 한편 전반적인 작업환경을 개선해 근로자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작업장으로 탈바꿈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에는 플랜트, 건설 등 100여개 업체에서 하루 5000명의 근로자들이 공사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도 모처럼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두 달 안에 모든 공사를 완료해야 하는 공사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가능하다”며 “올해는 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일해야 하지만 모처럼 주어진 대형 일거리에 모두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공장 인근의 지역 상권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매년 여름철 하기 휴가 기간에는 모든 근로자들이 집단휴가를 떠나 거리가 썰렁하지만 올해는 2공장 공사인원으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 경기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1~2월 울산 1공장 개선공사시 하루 3000여명이 공사에 투입돼 인근 식당가가 공사 인원들로 인해 크게 붐벼 휴일에도 영업할 정도였다. 또한 인근 원룸과 숙박시설도 때 아닌 특수를 누린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본산인 울산공장의 품질, 생산성 등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번 2공장 개선공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와 더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도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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