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지난 혼외자녀의 존재를 밝힌 편지도 재조명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히며 혼외자녀의 존재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저와 노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이혼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고, 수년 전 저와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별거 중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최 회장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최 회장은 “종교 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며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 관장과의 현재 상태를 설명하며 자신에게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 놓기도 했다.
그는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 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큰 잘못을 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로 용기 내어 고백한다”고 편지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24일 법조계와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소장을 접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부인 노 관장과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최태원 회장의 개인사로 그룹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