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지난 혼외자녀의 존재를 밝힌 편지도 재조명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지난 혼외자녀의 존재를 밝힌 편지도 재조명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히며 혼외자녀의 존재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저와 노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이혼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고, 수년 전 저와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별거 중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최 회장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최 회장은 “종교 활동 등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도 많이 해보았으나 그때마다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만 재확인될 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며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 관장과의 현재 상태를 설명하며 자신에게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 놓기도 했다.

그는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 노 관장도 아이와 아이 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동안 이런 사실을 세상에 숨겨왔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몇 년이라는 세월이 또 흘렀다. 저를 둘러싼 모든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침묵의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알려진 사람으로서, 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큰 잘못을 한 것에 대해 어떠한 비난과 질타도 달게 받을 각오로 용기 내어 고백한다”고 편지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24일 법조계와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소장을 접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부인 노 관장과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최태원 회장의 개인사로 그룹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