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대변인 “한반도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재차 촉구

▲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이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상황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론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던퍼드 의장의 발언에 대해 평론해 달라는 요청에 “중국은 무력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여태껏 군사적 수단이 옵션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여겨왔다”면서 “군사적 수단은 더 큰 재난을 일으킬 뿐이고, 유관 각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 외교부가 지난 4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거론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구상에 기초한 한반도 위기 해결책을 다시 한 번 주장했다.

루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제안은 지엽적인 것과 근본적인 것을 동시에 다스리는 종합적인 대책”이라며 “이는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으로 유관 각국이 진지하게 고려해 한반도 문제 해결의 길을 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국으로서 한반도 긴장 국면을 진정시키고, 정치적 수단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조속히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던퍼드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많은 사람이 대북 군사옵션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그런 견해를 약간 바꿔야 할 것 같다”면서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에서의 군사 대치는)끔찍하고 우리 시대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인명 손실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상대국들에 계속 얘기해왔듯이 내게 ’상상할 수 없는 것‘이란 대북 군사옵션이 아니라 북한이 이곳 콜로라도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놔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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