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화 소설가 첫 창작집 ‘고양이가…’
물질만능 사회 속 약자들 이야기 담아
26일 울산문예회관 쉼터서 출판기념회

▲ 26일 출판기념회를 앞둔 정정화 소설가가 서고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정정화 소설가가 첫 창작집 <고양이가 사는 집>(사진)을 펴냈다.

이번 작품집에는 실직한 남자가 사회를 벗어나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자신을 폐가에 유폐시켰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 ‘고양이가 사는 집’을 비롯, 10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그는 소설을 통해 휴머니즘과 인간관계의 회복을 염원하고 있다. 글을 통해 따뜻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순간과 영원, 현재와 미래, 쾌락과 인내에 대한 가치 추구에 질문을 던진다. 또한 단단한 문장, 절제된 시선을 바탕으로 익명의 공간, 익명의 존재들의 삶을 고집스럽게 주시한다. 돈 때문에 자살하고 살인하는 물질 만능 시대에 젊은이, 노인, 이주 여성, 실직 가장 등이 약자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 등을 되짚으려 하고 있다.

소설가 임철우씨는 “지극히 평범하고 남루한 인물들과 그 삶의 풍경들은, 순전히 대도시의 과잉된 욕망 및 감각에 포획된 주인공들로만 넘쳐나는 작금의 여타 소설들과는 분명한 대비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정정화 작가는 울산시 울주군 배냇골에서 태어나 지금은 울주군 언양에서 산다.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울산공업센터지정 50주년기념 전국문예작품공모전(2012) 소설 부문에 입상했다. 2015년 농민신문,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담장’과 ‘고양이가 사는 집’으로 각각 당선됐다. 한국소설가협회, 울산소설가협회, 소설 21세기, 울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6일 오후 6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에서 열린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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