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나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작가정신
340쪽/ 1만4000원

소설가 백민석이 카메라에 담아 온 쿠바 여행에세이. 재작년 가을과 겨울, 쿠바 구석구석을 돌며 찍은 사진에 2인칭으로 쓴 단상을 덧붙였다. 그 곳은 미친 태양이 내리쬐면서 동시에 미친 폭우도 쏟아질 수 있다. 인터넷 중독을 치료하기에 아주 훌륭한 휴양처이기도 하다.

아바나 시내를 다섯 구역으로 나누긴 했지만 사진들의 순서는 뒤섞였다. 길거리 공연을 보고 달러를 꺼내지만 놓을 곳은 없다. 물질로 환원되는 대가는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바나에는 사회주의와 자유주의가 공존하며 밤낮이 다르다.

쿠바혁명의 상징인 반제국주의 광장에서 헤비메탈 페스티벌이 열리고 고딕 패션이 등장한다. 할리우드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는 없지만 주택가 어디에나 불법 복제한 DVD를 파는 가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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