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 한국시리즈 명장 반열에
WBC·프리미어 12 등 코치 경험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 이끌어

▲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에 선임된 선동열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이 24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으며 전임 감독 체제는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연합뉴스

선동열(54)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이 처음으로 도입된 야구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에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선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선동열 신임 대표팀 감독은 오는 11월16~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일본·대만 3개국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에서 데뷔한다.

이어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해마다 열리는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태극전사를 지휘한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로 불린 선 감독은 198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데뷔해 1995년까지 11시즌 동안 146승 40패 132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한 KBO리그의 전설이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면서 10승 4패 98세이브의 성적을 올렸다.

지도자로 변신해 삼성 라이온즈(2005~2010년), KIA 타이거즈(2012~2014년) 감독을 지낸 선동열 감독은 삼성 시절이던 2005~2006년 한국시리즈를 2년 연속 제패하고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KBO리그 감독 통산 성적은 584승 22무 553패다.

2006년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하며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신기의 계투 작전으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일궜다.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15년 프리미어 12, 2017년 제4회 WBC에서 대표팀 투수코치를 지냈다.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과 절묘한 호흡을 이룬 프리미어 12에서도 대표팀의 첫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선 감독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부담감이 막중하다”면서 “대표팀 구성과 전략에 연속성을 갖고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 감독은 또 “궁극적인 목표는 2020년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며 “(군 미필자들에게) 병역 혜택을 주고 싶지만,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뽑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승환, 김광현, 정근우, 김태균, 이대호 등이 베테랑들이 계속 대표팀에 뽑힌 것은 잘했기 때문이다. 2020년 올림픽까지 베테랑들이 잘한다면 당연히 뽑을 수 있다”며 인위적인 세대교체에는 선을 그었다.

아울러 “대표팀 코치로 국제대회를 치러보니 예전보다는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떨어져 있다는 걸 느꼈다”며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대표 선수들이라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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