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지난 23일 타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지난 23일 타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손혜원 의원은 지난 23일 타계한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일행 10여명과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이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며 두 의원은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다.

지난 23일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군자 할머니 빈소가 쓸쓸하다고 한다”며 ‘문상 번개’를 제안했고 이를 본 시민들이 문상 번개에 참여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은 그 과정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 게재된 직후 논란이 커지자 손혜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면서 “사과드린다. 제 잘못이다”고 사과했다.

송영길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7월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송 의원은 이어 “어제 빈소를 찾아주신 시민들께서 8월 15일에는 할머님들께서 사시는 나눔의 집에 함께 가자고 먼저 제안해주시고 바로 그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빈소라는 점을 잠시 망각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엄지척’ 사진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당은 두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 회부를 요구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평생의 한을 풀지도 못하고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기부하고 별세하신 위안부 할머니 빈소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난 것을 개탄한다”라며 “두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즉각적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두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잔치냐? 잔치야?”, “너무 해맑게 웃어서 빈소 아니고 잔치집인 줄”, “우울하게 보낼 수만은 없었다 뭐 그러던데 그렇다고 웃을 일도 아니지 않나? 돌아가셨는데?”, “상식 밖의 일이네 진짜”, “이건 진짜 아닌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왜 장례식장에서 꼭 슬퍼야 하는데? 외국에선 노래 부르고 춤도 춤”, “장례식장이 꼭 슬픈 분위기여야 한다는 건 고정관념”등의 옹호 의견을 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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