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불공정 편집
‘프듀2’ 같은 포맷 지적에도
콘텐츠영향력지수 1위 기록

▲ 엠넷 ‘아이돌학교’가 화제성만큼은 최고지만, 출연자 과거 인성 문제 등 각종 논란거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엠넷이 ‘프로듀스101’ 시즌2 열풍에 힘입어 연달아 내놓은 ‘아이돌학교’가 시끄럽다.

화제성만큼은 최고지만 출연자 과거 인성 문제부터 ‘프듀2’와 똑같은 포맷, 외모지상주의, 불공정한 편집 등 논란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25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7월 둘째 주(7월 10~16일) 콘텐츠영향력지수 집계에서 ‘아이돌학교’가 CPI 278.7을 기록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아이돌학교’는 소속사가 없는 아이돌 지망생을 대상으로 하는 점을 ‘프듀2’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웠지만, 막상 출연자 면면을 살펴보면 이미 타 오디션 프로에 출연해 인지도가 있는 소녀들이 적지 않다.

제작진은 또 ‘프듀2’와 달리 당장 누가 잘하느냐를 보기보다는 성장 과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지만, 실시간 공개되는 시청자 ‘인기투표’는 ‘프듀2’보다도 훨씬 잔혹하다.

심지어 아직 충분히 교육받지도 못한 학생들에게 다짜고짜 춤을 시키고는 “못 추면 탈락”이라고 경고하는 대목은 “정말 학교 맞나”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매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꼴찌에게 ‘영업용 멘트’를 꼭 시키는 것도 가학적이다.

제작진은 배우 이순재를 교장으로 영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현재까지만 봐서는 ‘면피용’에 불과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제작진은 제작발표회에서 “예쁘다는 말에는 외모만 포함되는 게 아니다”라고 항변했으나 교가 제목부터 ‘예쁘니까’인 데다 학생들이 입고 나오는 쇼트 팬츠 체육복을 두고는 ‘성 상품화’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