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중기가 영화 ‘늑대소년’ 이후 5년 만에 영화 ‘군함도’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 ‘군함도’로 5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배우 송중기
조선인 탈출 위해 앞장서는
OSS 요원 박무영역 맡아
‘태후’때와 다른 모습 보여

한류스타 송중기(32)가 영화 ‘늑대소년’(2012) 이후 5년 만에 영화 ‘군함도’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중기는 오랜만에 작품 출연이라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 듯하면서도 능수능란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평소 류승완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송중기는 사실 ‘군함도’ 시나리오를 받기도 전에 류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다고 한다.

“군대 휴가 나와서 류 감독의 ‘베테랑’을 두 번 봤습니다. 군대 있을 때 매니저가 심심할 때 읽어보라고 준 ‘베테랑’ 시나리오보다 실제 영화를 보니까 2~3배는 재미있더라고요. 영화를 보면서 제 친구지만 (유)아인이가 정말 부럽다, 좋은 영화 찍었구나 생각했죠. 또 류 감독의 ’주먹이 운다’는 제가 좋아하는 한국영화 다섯 편안에 들 정도입니다. 한 9~10번 정도 봤죠. 류 감독의 영화는 시원하고, 통쾌하고 재미가 있어서 꼭 함께 해보고 싶었습니다.”

송중기는 일제강점기 탄광섬에 강제징용된 조선인 수백 명의 탈출극을 그린 ‘군함도’에서 광복군 소속 OSS(미 전략사무국) 요원 박무영 역을 맡았다.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라는 임무를 받고 군함도로 잠입하지만, 결국 수백 명의 조선인이 모두 섬을 탈출할 수 있게 이끈다.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은 물론 총격과 검술 등 액션까지 다 되는 인물이다.

송중기를 한류 스타로 만들어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대위 이미지와 다소 오버랩된다.

송중기는 그러나 같은 군인 역할이지만 내적·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태후’때는 평소 제 모습을 담았죠. 능글맞은 것도 그렇고, 김은숙 작가가 써준 캐릭터에 실제 제모습을 넣었죠. 그러나 ‘군함도’에서 박무영이라는 캐릭터는 죽음에서 사람들을 구출해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까 내적, 외적으로 가벼운 것은 모두 뺐던 것 같습니다.”

송중기는 그러면서 “이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를 떠나 33살 청년으로서 배우고 느낀 것이 많았다”면서 “그 영향으로 예전에는 인터넷 뉴스포털에서 연예면을 먼저 봤다면 요즘에는 사회·정치 분야를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그는 오는 10월31일 송혜교와 결혼한다는 소식도 깜짝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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