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상윤 동강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국제중재적통증전문의’(FIPP)는 세계통증학회(World Institute of Pain)에서 주관하는 통증치료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중재적 치료술기에 대하여 엄격히 평가하는 고난이도의 시험을 통과한 전문의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다.

전 세계 유수의 통증의사들이 응시하며, 권위있는 통증의학 대가들이 시험관으로 참여한다. 시험은 10시간에 걸쳐 영어로 진행되며, 구두시험과 사체 실기시험, 이론시험 등을 치르게 된다. 현재 부산·경남권에서는 필자가 유일하게 자격을 취득했다.

통증환자 치료에서 ‘공감’이 중요한데, 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통증은 참아야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통증을 해결하려는 본인의 의지와 주변의 지지가 첫 번째이고, 다음으로 환자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통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의사를 만나는 것이다.

누군가는 “사람이 아프다고 죽겠냐?”라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하지만, 자칫 통증은 우리를 죽음으로까지 내모는 매우 위험한 ‘질병’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는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환자가 겪고 있는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통증치료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통증클리닉에 대해 소개를 한다면 관절통, 근육통 및 척추관련통증 등의 급·만성 골격계 통증에 대한 진료를 기본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복합부위 통증증후군과 같은 난치성 통증에 대한 특별한 진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통증의 진단과 치료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의사와 환자가 통증을 함께 이해하고 서로 소통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통증 또한 없을 것이다.

오늘도 통증으로 고통 받으신다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노력해 통증 없는 행복한 삶을 누려보자.

전상윤 동강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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